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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정하며 살기로 했습니다.

글쓴이 : ㆍ레이ㆍ 날짜 : 2004-10-18 (월) 00:13 조회 : 11064
회사에서 외부 교육을 받은 후 행동 양식이 바뀐 것이 있었습니다.

 "스스로 구원하려고 노력하지 않은 자는 아무도 구원해 줄 수 없다."라는 주제였습니다. 

 내용은, ‘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, 자신이 그 사실을 인정해버리면 주위에서 아무리 그 사람을 도우려고 해도 도울 수 있는 한계 때문에 도움을 줄 수 없다.’라는 것이었습니다. 

 그 말을 듣고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. "그렇구나! 스스로 보호해야만 하는구나."라고 말입니 다. 저는 공대를 졸업했습니다. 건축전공이죠. 성격이 복잡하기도 하지만 단순하기도 합니다. 사고를 해야 할 때에는 참 많이도 인고하지만, 일단 결정하면 뒤돌아보지 않는 성격입니다. 공돌이 특유의 성격이죠. 

 "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이다. 내가 1%를 잘못했다 하더라도 사과하는 습관을 들이자. 실수는 항상 인정하자. 비록 불만족스럽다 하더라도 그게 나하고 관련한 일이라면!" 이렇게 살았습니다. 이렇게 살다 보니 참으로 초라한 일들이 발생하곤 하였습니다. 

 "1% 잘못한 사람이 99% 잘못한 사람에게 잘못했음을 먼저 인정했다는 이유로 몽땅 뒤집어씌움을 당하곤 했습니다." 교통사고 났을 때. 사업을 하다가 등. 결국, 조금이라도 먼저 인정할 때는 경제적 손실과 함께 심리적인 부담도 몽땅 안고 말았습니다. 왜 있잖아요. "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.","똥 뀐 놈이 성낸다.","똥 묻은 개, 재 묻은 개 나무란다." 이런 현상들이 항상 존재하더군요. 몽땅 뒤집어쓰는 현상들! 

 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많이 발생했습니다. 정당하게 1% 잘못했으면 1%만 책임질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. 몽땅 뒤집어쓰는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게 많이 슬프더군요. 

 그래서 저도 한동안은 책임을 회피하며 살았습니다. 그래야 자기를 변호할 수 있기 때문이죠.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려면 그런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. 

 그런데 시간이 지나니. 그 마음은 제 마음이 아니더군요. 그래서 언젠가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답니다. "실수를 인정 안 하고 사는 것은 내 마음이 아닌 것 같아, 그냥 당하고 몽땅 뒤집어쓰더라도 인정하면서 살래. 그리고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하면 그냥 당하고 말 거야. 그렇게 사는 게 마음이 더 편할 것 같아. 그게 바로 내 양심이고, 당하고 또 당하더라도 남들처럼 그렇게 책임을 회피하며 살고 싶지는 않아!" 

 이제 마음은 편합니다. 사업상 친구에게 농락당한 것도, 교통사고 때 먼저 시인했다는 이유로 몇 백만 원 물어준 것도, 이제는 인정하고 살렵니다. 그들은 그들 나름으로 생활 방식대로 살 것이며 나는 나대로의 생활방식이 있기 때문입니다. 

 사업상 망하고 보니, 나로 말미암아 금전적으로 피해를 본 사람도 생기데요. 그 친구에게 전화 한 통화 못하고 숨어 살지만 마음으로나마 감사함을 표합니다. “사랑한단다. 오랜 친구야. 언젠가는 꼭 갚을 수 있는 날이 있을 거라고 믿어줘!” 

 2004.09.07 13:11 비 오는 오후


오금茶 2013-05-14 (화) 21:38
ㅎㅎㅎ.... 눈물나네....^+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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